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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일기

무엇무엇만 없으면 된다는 위험한 생각에 대하여(낙관 혹은 비관이라는 어느 한쪽에 대한 일방적인 편향성의 위험함)

 공사를 막론하고 상기한 문제들을 오프라인에서 다룰 때, 양극단의 강경주의자들을 제외하면 그나마 어느 정도는 '예의'를 갖추려 애쓰고, 상대를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든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그 '예의'에 입각한 것처럼 보이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고, 불완전한 미봉책 또는 불가능한 이상론으로나마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늉이라도 보인다. 적어도 그렇게 하는 것이 인간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겉으로라도 '룰'로 정해져 있다. 감정이 앞서서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거나 할 경우 사석이라도 구성원들에게 제지당하고, 폭언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처리할 선을 마련해 놓는다.

 

 

‘선하면서도 악한’ 두 얼굴의 인간 본성 추적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리처드 랭엄/이유 옮김/을유문화사/2만2000원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서, 어디에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 루소는 책 ‘사회계약론’에서 인간은 본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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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머스 홉스가 사회계약론에서 말한 국가의 형성이 이런 과정을 거쳤다. 홉스는 인간의 속성이 이기적이고 폭력적이기에 그로 인해 벌어지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발생하며, 그리고 그러한 투쟁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 사회계약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와 법률에 예속되기를 택한 것으로 국가의 형성을 설명했다.

 

 적어도 인간의 본성은 결코 선 또는 악 어느 둘 중의 하나로 정의될 수는 없으며, 그러한 겉치레로 드러난 '예의'나 '대화' 또는 해결하려는 '시늉'은 인간의 본성이 선이냐 악이냐의 문제를 떠나서 인간이 본능적으로 평화와 안정을 추구함을 말해준다. 굳이 '감정이 앞서서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거나 폭언, 폭행 등을 사석이라도 구성원들이 제지하거나 법적으로 처벌'하는 선이 기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은 선량하다'는 낙관에 대한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선을 지향하기에 잘못을 잘못이라 인지하고 되돌아볼 수 있다"고 반론할 수도 있지만, 잘못을 잘못이라 인지하고 되돌아보는 딱 그 정도가 끝이다. 돌아서면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이 겪었던 피해를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도 인간이며 사적인 사리사욕과 명예욕을 '정의구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마구 범죄를 저지르는 주제에 자신은 정의롭다는 자아도취에 빠지는 것도 인간이다. 인간은 결코 완벽하지도 선하지도 않다.

 

 

“학폭 당했는데 가해자 됐다”…제도 허점에 두번 우는 피해자

학교폭력 피해자 구제를 위해 마련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가 당사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맞폭’으로 신고될 경우 대개 ‘쌍방 폭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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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인생도 생각해달라'…경찰에 억장 무너진 거제 스토킹 피해 가족

사회 > 사회일반 뉴스: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력을 당해 딸을 잃은 엄마에게 "가해자 인생을 생각하라"며 2차 가해성 말을 뱉은 경찰관이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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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그런 주제에 완벽이나 선이라는 가치에 대한 일종의 환상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으며, 본성이 선하고 악하고에 상관없이 항구적인 안정과 평화만큼은 대체로 모두가 선호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악함으로 비롯되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부터 스스로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정과 평화를 얻고자 그러한 상태를 강제적으로 형성, 유지할 힘을 몰아준 국가라는 조직과 사회계약을 맺고 그 보호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 홉스의 국가관이다.

 

 누가 나한테 인간이 선이냐 악이냐를 묻는다면 나는 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혹자는 "사회 곳곳에 의인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선행을 자주 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의인이나 선행하는 사람이 많다는 세상은 전혀 안정되지도 않고 평화롭지도 않으며 범죄자들이 여전히 돌아다니는 것이 현실이며, 좋은 의도로 베푼 선행이 뜻하지 않게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역사에 흔했던 만큼 '선행' 자체, 혹은 의인 자체만을 가지고 마냥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다. 그러니 세상은 더 나아질 것이다'라는 장밋빛 낙관의 근거 지표로 삼을 수는 없다. 일부 악인들의 행태를 보고 무조건적으로 성악설을 지지하는 것만큼이나 일부 '의인'들의 행위만 보고 무조건적으로 성선설을 지지하는 것 역시 위험한 일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나 석가모니 부처, 무함마드를 따르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인간이 악하지 않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이런 주장이야말로 중세의 십자군 전쟁, 일본의 승병들, 현대의 탈레반이나 다에쉬처럼 종교의 이름으로 온갖 학살과 약탈을 저지르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닌 자들의 잔인하고 추악한 행적들을 통해 간단히 반박되며, 씁쓸하게도 이런 식으로 종교 팔아 추악한 짓거리를 저지르며 제 잇속만 챙기는 악인들의 행태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또 다른 형태의 마녀사냥

 

 

[단독]“정부가 돌아와라 할텐데 무시하면 돼” 막나가는 의사 커뮤니티 - 매일경제

증원 배정 발표 후 메디스태프에 글 올라와 “개조센이 법과 원칙 중요시된 나라였냐” “의료시스템에 비가역적 손상 입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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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여론과 오프라인의 여론은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애초에 커뮤니티도 현실의 연장이고 현실의 인간들이 모여서 현실을 반영해 만들어낸 산물인 이상 현실과 완전히 떼어놓고 커뮤니티 내부의 문제로만 치부해 설명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요즘 들어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의 집단 파업 문제인데, 이걸 주도한 것은 의사들의 인터넷에서의 커뮤니티가 중심이었다. 인터넷과 오프라인에서의 여론 형성을 주도했던 것도 이들이다.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논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반박 및 관련 주장들 역시 이들 의사들의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어 인터넷으로 확산되고 언론 보도로까지 이어졌고, 오프라인에서의 의사들의 여론도 커뮤니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간에서는 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모두 인터넷 커뮤니티 때문이라고 실제로는 세상이 온정적이고 따스한 사람들이 더 많은데 인터넷 커뮤니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고 인터넷 커뮤니티가 만악의 근원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극소수의 누리꾼들이 양심, 예의, 체면, 법 등에 구애받지 않고 격한 감정을 익명성을 빌어 그대로 의견으로 표현"하는 것뿐이지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마치 한국 개신교의 "일부만 가지고 전체를 폄하하지 말라"는 그 전가의 보도가 된 항변의 논리를 그대로 베껴 온 듯한 말이 난무한다. 뭐 때문에, 뭐만 없으면 하는 식으로 한쪽이 다른 한쪽을 악으로 몰아가는 것은 6.25 전쟁 때의 빨갱이 사냥, 더 거슬러 올라가서 중세 마녀사냥 같은 오싹한 느낌까지 든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도는 인간들이나 그걸 '여론'이랍시고 떠드는 언론이나 나는 어느 것도 곱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비판이라는 것이 무조건 적으로 부정적이고 그 대상이 되는 무언가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만을 두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기에 몇 자 적어 보려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네이버 '헤비 댓글러' 123명···이 0.1%가 여론 뒤흔든다 | 중앙일보

가입기간 내내 네이버뉴스에 하루 평균 1개 이상의 댓글 단 사람은 1만 9788명이다. ·

www.joongang.co.kr

 

 

[사실은] '0.03%가 30% 차지'…포털 뉴스 댓글은 여론인가?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건, 정치인의 오랜 관심사였다. 민심을 읽어야 민심에 대응할 수 있고, 민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심을 알기는 쉽지 않다.

news.sbs.co.kr

 

 사실 온라인상에서 익명으로 쉽게 대화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은 현실에서 가볍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거리가 매우 멀다. 언론에서 '여론'으로 가져와 제시하는 포털의 댓글이 '여론' 그 자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이미 관련 주장이 나온 바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자신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펼칠 수 있는 환경이며, 이용자는 대개 현실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이다 보니 이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게 어렵기 마련이고, 그렇다 보니 극단적인 여론과 물타기 현상이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바깥,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나누어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만큼은 분명히 멀리해야 한다고 믿는다. 애초에 온라인도 오프라인의 연장선이고, 현실 세계의 투영이 인터넷 커뮤니티이다.

 

악플이나 친목질로 패거리를 갈라 싸우며 어그로꾼으로 타락하거나 현실에서는 평범하거나 오히려 별것 없어 인터넷에만 몰두하며 큰소리를 치는 방구석 폐인, 사생 팬, 오타쿠, 게임 중독자, 정치병자, 이들을 노리는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

 

 이 문장에서 악플이나 인터넷, 게임을 빼더라도 그 문장이 과연 오프라인과 전혀 일치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친목질로 패거리를 갈라 싸우며 어그로꾼으로 타락하거나 현실에서는 평범하거나 오히려 별것 없어 방구석 폐인, 사생 팬, 오타쿠, 정치병자, 이들을 노리는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

 

  애초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분리해서 온라인은 극단적이고 오프라인은 극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뭐 하나 만만한 놈 잡아서 만악의 근원 만들어 너만 없으면, 너 때문에, 이런 식으로 악마화시키는 한 방법일 뿐이다. 신안에서 있었던 염전 노예 사건이나 밀양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 신안군 또는 밀양시라는 지자체와 그에 사는 사람 전체를 악마로 매도하면서 법으로 금지하는 신상털기까지 해서 기어이 그 가해자를 찾아내는 게 인간이다. 지들 딴에는 정의구현이라고 부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냥 그렇게 자기가 이만큼이나 정의롭다, 이렇게 사회는 정의로워졌다 이러고 자아도취하는 인간들처럼 보일 뿐이다. '빨갱이 잡자'며 완장 차고 돌아다니던 서북청년단처럼. 

 

 

'열심히 사는데 괴롭히지 말라'던 '밀양 성폭행' 가해자, 결국 공기업 '사직 처리'

사회 > 사회일반 뉴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성이 근무하던 지방공기업에서 사직 처리됐다.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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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군대, 직장생활, 연애와 결혼, 주거, 취업, 범죄율, 경제, 시민의식, 공정성, 교통 문제, 재능 등에 대한 인터넷 여론과 실제 현황은 다르며 오프라인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여론은 물론, 심지어 통계청, TV 뉴스 같은 공식적 통계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인터넷이나 통계보다) 행복하고 온건하며 희망과 비전, 정이 넘치는 공간이라고 떠들며 "인터넷 여론은 실제 여론과는 얼마나 동떨어져 있고, 오프라인에서 힘을 아예 못 쓰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애초에 온라인이나 인터넷 역시 오프라인이라는 현실 세계의 한 일면을 반영하는 곳이다. SNS에서 막말을 들이붓는 게 SNS 때문인 것만이 아니고(SNS가 없던 시절의 욕설이나 비방 형태가 지금보다 다채로우면 다채로웠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그들의 주장은 오프라인에서 상대에게 차마 못할 말을 온라인의 익명성을 빌려 아무렇게나 하고 다니며 오프라인에서는 마치 그러지 않는다는 듯이 시치미 뚝 떼고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인간 중 일부의 위선적,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한 사례일 뿐이다. 

 

 커뮤니티 등지에 청년실업과 관련된 열쇳말을 입력해 보면 나오는, 20대 거의 전부가 취업을 못 한다느니, 청년실업/저출산을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느니, 청년들에게 책임을 묻는 누리꾼들과 그에 정당한 반론이 아닌 감정적인 혐오로 갚는 누리꾼들, 연애와 관련된 인터넷에서의 극단적인 비관론 등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낙관, 덮어놓고 보는 장밋빛 전망 역시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은 틀림없다. '인간이 5명이나 모이면 반드시 1명은 쓰레기가 있다'는 말을 뒤집어 보면, 학교폭력 가해자나 악질 선임, 꼰대 상사 등의 못된 사람이 세상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설거지론 또는 퐁퐁남-사랑은 돈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세상에 퍼진 용어들 가운데 그 근원지를 따져 보면 인터넷 커뮤니티인 경우가 꽤 있다. 비혼이니 비출산이니,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데서 설거지론이니 퐁퐁남이니 하는 말이 퍼져서 언론에까지 등장했었다. 이 단어가 공격하는 대상은 주로 여성들이다. 젊어서 온갖 방탕한 생활을 하던 여자들이 나이 들어서 남자 경제력에 기대 살려고 자신의 방탕한 과거를 '세탁'하고 결혼한 것을 그 결혼한 남자가 다른 남자들이 '먹고 버린' 것을 식당에서 손님이 먹고 난 그릇 설거지해서 쓰는 거나 다를 바 없다는 말에 담긴 성차별적인 사고방식은 코웃음이 나온다. 엄연히 성적 자기 결정권이 있는 나라이고 사회일 터이다. 남자들의 성적 자유와 여성들의 성적 자유를 동등한 것으로 대하지 않으려고 남자들을 여성들의 성적 자유에 의한 사기 피해자로 자리매김하는 사고방식이 저 단어에 들어 있다. 사람들 앞에서 사용하면 딱 '나 사회성 모자란 인간이오' 라고 시인하는 문제적 표현임이 틀림없다. 

 

 결혼정보업체 노블마리아주 대표 박정원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남초 커뮤니티에서 나도는 '설거지론'이나 '퐁퐁남'이라는 용어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소리를 하더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어처구니없는 사연은 아주 소수의 이야기이며, (퐁퐁남으로 지목된 남성들이) 대부분 하소연할 곳이 없어 온라인에 모이게 되는 것이고, 이 때문에 인터넷만 켜보면 마치 남성 대부분이 퐁퐁남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거기까지는 알겠는데 다음 말에서 생각이 잠깐 멎었다. "퐁퐁남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고 애초에 일반적인 남성들은 설거지녀 레이더에도 못 들어가니까 그런 거 걱정하기 전에 최소 월에 실수령액으로 천에서 2천은 벌 능력이나 갖추라"는 게 박정원의 말이다.

 

 요즘은 하도 결혼이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고 결혼 안 해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다 보니까 결혼정보업체도 많이 어려운 것은 맞나 보다. 박정원의 저 말은 역설적으로 결혼이니 연애니 하는 문제로 골치 아픈 것도 결국 돈 좀 있고 능력이 되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특권 같은 것이고, 돈 없고 능력 없는 사람은 연애나 결혼 관련해서 '사랑'에 속아 사기 피해를 당하는 것마저 배부른 사치라는 불편한 현실을 드러낸 발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금전 거래가 아닌 한 차원 가까운 인간관계'라느니 '매력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작고 쉬운 것이라도 노오력하면 연애는 말 그대로 시간 문제' 운운하는 누군가의 말이 얼마나 부질없는 허상인지를 뒷받침하는 근거. 

 

 뭐 사랑은 금전 거래가 아닌 한 차원 가까운 인간관계라느니, 인간관계에서 논리도 중요하지만 때로 감정에 논리가 져 줄 때도 있어야 한다느니 하는 낭만적인 이상론만 펼치는 것도 본인 자유다. 물질적인 것만 보고 하는 연애와 결혼이 사랑 없는 비즈니스 혹은 파국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자유다. 그런 사람은 코웃음이 나온다. 연애와 결혼에 돈을 포함한 물질적인 요소의 비중이 아예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숱한 인간관계 가운데서 '사랑'이 유별나게 거창하고 차원이 높은 것도 아니며, 영원하다는 통념과 달리 사랑 또한 '유효기간'마저 존재하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뇌의 작용이 만들어낸 수많은 '착각'의 하나이고 인터넷 커뮤니티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뇌의 이성적인 판단력을 흐리는 마약과 같은 효과를 가진 중독이 되기도 한다. 인간이 마냥 논리적으로 매사를 판단할 수 없고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조차 논리보다는 감정을 우선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겠지만 사랑이라는 감정만으로 모든 논리적 판단도 뒷전으로 밀려나야만 하느냐(혹은 그러는 것이 맞느냐)는 물음은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적어도 그 문제에 대해서 나는 감정만으로 논리적 판단을 뒷전으로 미루고 싶지는 않다. 

 

 

사랑이 변하는 3가지 이유

[The Psychology Times=노주선 ]라면 먹고 갈래?를 유행어로 만든 유지태와 이영애의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 중 아주 유명한 명대사가 있다. 사랑이 식어버린 이영애에게 유지태가 던지는 한마디,

psytimes.co.kr

 

대한민국 1등 과학브랜드, 동아사이언스

창간 32주년 과학동아, 상위 1% 청소년의 프리미엄 과학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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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뇌의 거짓말에 속고 있다 - 헬로디디

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2000원짜리 커피를 선보였다. 그런데 이 커피는 종전의 4000원짜리와 같은 커피. 화학적으로 동일하고 당연히 맛도 같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2000원짜리보다 4000원짜리

www.hellodd.com

 

노력해도 안 되는 놈은 안 된다

 

 자신이 어떤 재능도 갖추지 못했다고 좌절하는 사람에게 정도와 분야, 방향성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재능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을 가지고 위로할 수는 있겠지만, 본인이 원하는 재능이 아닌데 그에게 다른 재능이 있다고 위로하는 것이 과연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이걸 사람들은 으레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 사람에 따라 노력해도 한계가 있는 것이 실제 업계이고 사회이다. 소설가가 되고 싶은데 너무 글을 못 써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위로랍시고 "그래도 넌 달리기를 잘 하잖아."라고 말하는 게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되겠는지 생각해 보라. 역효과나 안 나면 다행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천재 앞에서는 무색하다는 것이기도 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놈은 안 된다. 

 

그럼 당신이 집값 싼 지방에 가서 살래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난하면서 언론에서 주거 문제를 보도할 때는 대개 수도권에 집중하며 지가 상승의 폭이 적은 편이거나 반대로 하락하기도 하는 지방을 빼놓는다며 한국 부동산 시장에는 공급 부족과 끝없는 상승만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그 문제는 언론 때문이라고 하는 말도,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도권에 경제, 사회적 인프라가 대부분 몰려 있는 구조인 대한민국에서 그에 맞추어서 사람이 쏠려 있는 만큼 언론이나 대부분의 대중에게는 수도권 집값이 지방 집값 '따위'보다 더 민감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언론이 지방 집값보다 수도권 집값을 것은 언론이 편향적이어서가 아니라 애초에 사람이 많이 몰려 있는 만큼 그 사람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매우 크게 미치며, 사회적인 인프라가 수도권 인프라가 확실히 지방보다 더 낫기 때문이다. 수도권보다 집값이 더 낮고 공실률이나 미분양도 훨씬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은 외면하고 마냥 '한국 집값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닌데 언론이 편향된 게 문제다', '수도권 집값이 부담되면 집값이 싼 지방에 가서 살면 된다' 식으로 말할 수도 없다는 뜻이다. 

 

 

수도권 10명 중 6명 "집값 싸도 지방으론 안 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는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국가적 난제 탓이다. 본지는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연중기획으로

www.edaily.co.kr

 

연봉 4억에도 안 간다…벼랑 끝 지방 공공의료

연봉 4억에도 안 간다…벼랑 끝 지방 공공의료 [뉴스리뷰] [앵커] 대형병원이 부족한 중소도시나 농어촌지역에서 공공의료원은 환자들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죠. 하지만 지방 공공

yonhapnewstv.co.kr

 

 누가 그랬다. 서울에는 둥지가 없고, 지방에는 일터가 없다고. 나는 그 말이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말한 것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눈높이를 낮춰서 중소기업 가라는 무책임한 충고

 

 

엔지니어 인재들 "초봉 2000만원 더 줘도 지방 안간다" - 매일경제

서울大·한양大 공대 설문조사

www.mk.co.kr

 

"나 같아도 재수 삼수 해서라도 서울 간다"…지방 의대 교수의 한탄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www.news1.kr

 

 청년실업 문제는 해결해야 할 정도로 문제시되고 있는 사회적 현상임은 틀림없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대봉쇄 때문에 경제가 정체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소기업의 여러 문제점이나 그로 말미암은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모두 블랙기업이라는 성급한 일반화는 지양해야 하는 것이 틀림없다. 반대로 취직이 힘들면 더 열심히 노오력을 하든지 눈을 낮춰서 중소기업에 가면 된다는 식으로 구직단념자들을 고려하지 않는 것 역시 완벽한 해답은 아니다.

 

 

"연봉 3억 줘도 시골 안 간다"…지방 곳곳 '무의촌'

환자가 서울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의사들은 서울에 쏠려 있죠. 거액을 주고 스카우트를 하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imnews.imbc.com

 

수도권 취준생 70% '지방 취업 안 해'…근데 얼마 주면 간다고?

수도권 주요 대학 출신 20대 구직자의 70%가 지방에 취업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진학사 캐치가 수도권 주요 대학...

www.sedaily.com

 

 

“코인·주식 안 하면 희망 없어” “지방 일자리 못찾아” 2030 절망과 분노

“저는 30대 초반이고 아이가 두 명이 있는데도 집이 없거든요. 양가 부모님 모두 집이 없어요. 저희 같은 사람들은 아파트 분양권을 받아도 계약금 10%가 없어요. 잔금을 낼 자신이 없어서 청약

www.hani.co.kr

 

 

"대체 어디까지 눈을 낮춰야…" 4년만에 취업했다 석달만에 잘린 지방대생의 '눈물' 취업기

대체 어디까지 눈을 낮춰야 4년만에 취업했다 석달만에 잘린 지방대생의 눈물 취업기

www.chosun.com

 

“눈 낮추라고요? 중소기업은 서류도 떨어져요”…'IN서울'이 마이너스 스펙 | 중앙일보

"면접관이 자기소개서를 보더니 'OO대 나와서 왜 우리 회사를 지원하지?'라고 물었어요. 회사의 비전을 봤다고 대답은 했지만, 면접 내내 의아한 표정이었습니다. 결과는 탈락이었고요" (27세 취

www.joongang.co.kr

 

 10년 전에도 그렇고, 10년 후에도 변함이 없다. 나는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는 말을 떠들고 다니는 인간들을 가장 먼저 끌어내서 때려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거창한 학력이나 어려운 자격증이 없어도, 전공에 관계없이 대졸 정도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증명하였고 앞으로는 모두가 노력하는 만큼 더 나아질 것이다."라느니, 남녀를 막론하고 80%의 근로자가 중소기업에서 일한다며 중소기업 다녀도 연애와 결혼도 충분히 가능하고, 친구를 사귀거나 취미를 공유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두둔하는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그런 것들이 삶의 행복 조건 전부는 아니다. 직장도 인간관계의 연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연애나 친목을 위해서 가는 곳도 아니다. 

 

 

임금 격차는 2배·육아휴직도 못써…청년 "중소기업 갈 이유 없다" - 신아일보

청년층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임금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데다, 배우자 출산휴가·육아휴직 등 육아 복지는 다양해졌지만, 정착 눈치가 보여 쓰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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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임금 격차는 2.1배나 되는데 육아휴직은 반대로 대기업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현실에서 "그래도 전셋집이나 시세가 낮은 자가, 맛있고 건강하고 배부른 식사, 소형차나 중고차, 인간관계, 연애와 결혼, 투자 등은 무리 없이 할 수 있고 취미 생활, 여행처럼 몇몇 사람들이 사치 취급하는 일조차도 자주는 아니지만 즐길 수 있다."고 하는 말이 얼마나 헛웃음 나오는 공허한 소리인지는 말할 것도 없다. 

 

 

육아휴직, 中企·비정규직엔 ‘남말’…여성 이용자 40%가 대기업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육아휴직제도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의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휴직 급여를 받은 여성 근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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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쓰는 부모 8% 뿐…중소기업과 대기업 격차 커

서울 소재 중견기업에 다니는 40대 A씨는 대기업 직원인 맞벌이 부인과 임신을 준비 중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공동육아를 할 계획이지만 육아휴직만큼은 부인만 사용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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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때문 아니라니까요" 중소기업서 육휴 못 쓰는 '진짜' 이유

미쳤냐고요? 휴직이면 일 하지 말아야지 왜 혼자 물을 흐리냐고요? 제가 왜 돈 안 받고 사서 고생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놉! 절대 아닙니다. 대표님, 물론 저 휴직 안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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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나라에서 저출산을 걱정한다니, 그야말로 코미디가 아닐까? 

 

 

결혼식장이 장례식장으로…세계가 보는 한국의 저출산 [특파원 리포트]

1951년, 전쟁 통에도 남한에서는 67만 명이 태어났다. 지난해 한국에선 25만 명이 태어났다. 삶이 전쟁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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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육아휴직 대기업 절반 수준… 청년층 중소기업 기피현상 심화 - 대구신문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 심화 배경에는 임금은 물론 육아휴직 등 열악한 근로 조건 등이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청년에게 중소기업 미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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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자신들도 당사자인지라 회사를 비판할지언정 근로자에 대한 편견은 잘 가지지 않는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똑같은 환경 안에 있는 같은 처지와 입장으로 모인 그룹들끼리도 서로 편을 가르고 급을 나누어 "쟤들보다는 내가 낫지" 식으로 우월감을 느끼는 존재다. 통계로 따져도 직장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1위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인데 이러한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응답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대기업 근로자보다 월등히 많다는 점은 "중소기업에서도 인간관계 무리없이 잘 맺을 수 있다"는 말과는 상치되며, "중소기업 다녀도 연애와 결혼 무리없이 할 수 있다"는 낙관은 결혼 및 출산 확률이 정규직 및 '''대기업''' 근로자가 비정규직 및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월등히 높다는 통계에 대한 설명이 되어 주지는 못한다. 

 

 

직장인 가장 큰 스트레스는 업무 아닌 '인간관계'

직장인들의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연봉이나 업무량이 아닌 '인간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밀착 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22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과 스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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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확률, 정규직·대기업이 비정규·중소기업보다 높다

결혼·출산 확률, 정규직·대기업이 비정규·중소기업보다 높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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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직장인 85%,“대기업보다 실무 습득 많고, 스트레스 적어”

국내 대표적인 IT인재양성기관인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구, 한국전자거래협회, 회장 조기행)산하 인적자원개발센터가 지난 5개월 동안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교육생 1천 2백여 명(1,213명)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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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직원 “여기선 결혼도 출산도 모두 불가능할 것 같아”

中企 직원 여기선 결혼도 출산도 모두 불가능할 것 같아 전태일 재단-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공동기획 12대88의 사회를 넘자 2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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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정규직·대기업 종사자가 비정규직·중기보다 더 많아

정규직·대기업 노동자의 결혼·출산 확률이 비정규직·중소기업 노동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토대로 종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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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근로자, 중소기업보다 결혼‧출산 확률 높아”

정규직과 대기업 근로자가 결혼‧출산할 확률이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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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꿩이 제 머리만 풀에 파묻고 있으면 사냥꾼이 자기를 못 찾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중소기업 근로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과 그러한 시선을 면전에서 대놓고 말하거나 드러내지 않는 것은 명백하게 다른 문제다. 겉으로야 '그냥 평범한 일반 회사원'으로 대우한다고 결코 중소기업 사원과 대기업 사원을 동등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동아일보와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매일신문이 일단은 동등한 언론사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가 사회적으로 지닌 입지는 하늘과 땅 정도로 다르다. 언론사만 보더라도 수도권의 언론이냐 지방의 언론이냐에 따라, 같은 수도권의 언론이라고 해도 서울의 언론사냐 서울외 경기권 언론사냐에 따라 분명히 분위기는 다르다. 정말 누군가의 터무니없는 낙관처럼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일반 회사원' 정도로 나쁘지 않고,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이나 멸시 어린 시선은 어리석은 극소수 일부 사람들 뿐"이라면 저렇게 대기업>>중소기업이라는 압도적으로 편향된 선호도를 말하는 통계나 보도가 저렇게 제도권 메이저 언론에서 줄기차게 나올 리도 없다. 그걸 가지고 '자극적인 내용만 보도하는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 탓을 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사회 전체를 염세주의, 비관주의, 패배주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옳은 태도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부정적인 것 말고 긍정적인 것만 보자는 등의 무조건적인 낙관은 오히려 생존자 편향 내지 SNS에서의 행태만 보고 요즘 세상이 험악하다는 등의 좋았던 옛날 편향이 될 위험도 존재한다. 각종 청소년 범죄, 가출 문제가 SNS 탓은 결코 아니다. SNS가 생기기 전 과거에도 그런 문제들은 존재했고, 지금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았다. 뭉쳐서 집단범죄를 저지르거나 집단의 힘을 이용하여 가해자들 마음대로 자신들을 용서하는 경우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를 것은 없다. 변질된 집단주의가 지배하는 오프라인의 닫힌 사회가 온라인의 인터넷 커뮤니티의 폐쇄성 따위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무서울 수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선인이 없지야 않겠지만 어디서나 그러듯이 악인은 항상 도사리고 있으며 그 수도 결코 적지 않다. 굳이 애써 인류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무리의 잘못, 실수, 심지어 한계마저 인식하고 느릴지언정 명백히 고쳐 왔던 역사가 있다고 인류 역사를 운위하며 인류의 역사에 나쁜 사람이 많아 봤자 중립적이거나 좋은 사람보다 많을 리가 없다는 낙관론을 펼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그러한 인류 개인 혹은 그 개인이 속한 무리의 과오와 한계를 인식하고 고치기보다 그것을 인식하려는 시도마저 온갖 이유를 들어 부정하면서 나아가 온갖 잔인하고 추잡한 술수로 억압하고 말살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동물 역시 인류라고 하는 것 또한 인류의 역사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건전한 토론이나 의견을 나누려고 하는 목적보다는 단순 어그로나 조롱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기 때문에 키배가 벌어질 때 대부분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의견만 떠드는 정신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들이 쓰는 글에서 의견이나 경험담 같은 경우도 사실이 아닌 과장, 거짓도 상당히 섞여 있기도 하다(유감스럽게도 내가 그걸 깨닫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찬가지로 이를 판별해서 지나친 낙관 또는 맹목적인 비관 사이에서 적절한 중도를 유지하는 것 역시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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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inpainpa - 나무위키 (namu.wiki)

나무위키에서는 이렇게 개인 프로필에다 대놓고 나무위키 욕을 해도 다 받아 주는 모양이다. 

아니면 관리자라는 것들이 일을 안 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