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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쓴글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 누구에게나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는 결국 모든 실패는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더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 오늘 진 것은 노력이 부족했던 것뿐이다.' 아이들에게 계속 그렇게 말하는 것은, 싹수가 노란 만화가 지망생의 귓가에다 "열심히만 하면 언젠가는 잘될 거야"라고 속삭여주는 것과 같다. 이것은 애정도 뭣도 아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놈은 안 된다.간단히 말해서 연예인을 지망하는 사람이 1,000명 있다고 치자. 그중 몇 명이나 연예 활동으로 먹고살 수 있게 될까? 고작 한 명 있을까 말까다. 나머지 999명은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없다. 어째서 그렇게 무리하게 만드는가. 어느새 사람들은 무.. 더보기
금강경 한 구절에서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음과 같이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알에서 태어났든 태에서 태어났든 습기에서 태어났든 변화하여 태어났든형상이 있든 형상이 없든 생각이 있든 생각이 없든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든 없는 것도 아니든그 온갖 중생들을 내가 모두 완전한 열반에 들게 하리라.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였으나실제로는 완전한 열반을 얻은 중생은 아무도 없다'고.-《금강경》 대승정종품  부처님께서 냉소를 말씀하실 분은 아니시지만, 여래가 제도한 중생이란 없다고, 세상의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겠다고 발원할지언정 실제로는 완전한 열반을 얻은 중생은 아무도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야 한다고 하는 것은 냉소냐 아니냐를 진작에 뛰어넘은 고차원이 느껴진다. 삼십이상이라는 신체적 특징에도 집착하지 말고,.. 더보기
냉소에 관한 말들에 대하여(1) https://youtu.be/Y7FvqB4bfzY?t=518 박정호: 헬조선, 헬조선 내가 좀 웬만하면 강하게 얘기를 안 하는데 냉소주의만큼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게 없어. 냉소주의로 발전을 한 국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발전을 한 개인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김작가: 냉소주의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 건 아니잖아요. 냉소주의로 발전을 한 국가도 발전을 한 개인도 없다? 명지대학교 박정호 교수. 본인이 못 봤다고 세상에 없는 것은 아니다. 냉소주의로 발전한 나라도 발전한 사람도 없다고 말하고 싶다면 반대로 '냉소주의를 하지 않아서 발전한 나라도 발전한 사람도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젠더 문제를 보자. 한국의 젠더 문제에 냉소주의가 어디에 끼어 있었던가? 처음에 여성에 대한 권력형 성범.. 더보기
아직은 '냉소'를 버릴 때가 아니다 이보시오, 영상. 나는 부모가 노비라 태어날 때부터 노비였소. 조선에서 노비는 사람이 아니오. 다시는 나를 '조선 사람'이라고 부르지 마시오. -영화 '남한산성' 중에서  남한산성에서 조선 사신에게 홍이포를 보여주면서 이 대포 몇 발이면 '당신들의 임금'이 있는 성도 끝장이라는 정명수에게 조선의 영의정이 "대인도 조선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어찌 그렇게 말하시는가"라고 하자 정명수가 그렇게 쏘아댔다. 정명수가 '당신들의 임금'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나도 '당신들의 대한민국'이고 '당신들의 민주주의'라고 부르고 있다. 나는 한번도 그 대한민국 사람이었던 적도,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었던 적도 없다(이런 말 한다고 나보고 종북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소리는 부디 하지 말기 바란다. 북한식 이분법은.. 더보기
무엇무엇만 없으면 된다는 위험한 생각에 대하여(낙관 혹은 비관이라는 어느 한쪽에 대한 일방적인 편향성의 위험함) 공사를 막론하고 상기한 문제들을 오프라인에서 다룰 때, 양극단의 강경주의자들을 제외하면 그나마 어느 정도는 '예의'를 갖추려 애쓰고, 상대를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든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그 '예의'에 입각한 것처럼 보이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고, 불완전한 미봉책 또는 불가능한 이상론으로나마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늉이라도 보인다. 적어도 그렇게 하는 것이 인간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겉으로라도 '룰'로 정해져 있다. 감정이 앞서서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거나 할 경우 사석이라도 구성원들에게 제지당하고, 폭언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처리할 선을 마련해 놓는다.   ‘선하면서도 악한’ 두 얼굴의 인간 본성 추적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리처드 랭엄/이유 옮김/을유문화사/2만200.. 더보기
목라근자와 목만치 25년 백제(구다라)의 직지왕(直支王)이 죽었다. 곧 아들 구이신(久爾辛)이 왕위에 올랐다. 왕은 나이가 어렸으므로 목만치(木滿致)가 국정(國政)을 잡았는데, 왕의 어머니와 서로 정을 통하여 무례한 행동이 많았다. 스메라미코토(天皇)가 이 말을 듣고 그를 불렀다.【『백제기』(百濟記)에 이른다. “목만치는 목라근자(木羅斤資)가 신라(시라기)를 칠 때에 그 나라의 여자를 아내로 맞아 낳은 사람이다. 아버지의 공(功)으로 임나(미마나)에서 전횡(專橫)하다가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귀국(貴國, 왜국)에 갔다가 돌아와 스메라미코토(天朝)의 명을 받들어 우리나라의 국정을 잡았는데, 권세의 높기가 세상을 덮을 정도였다. 그러나 스메라미코토(天朝)에서는 그의 횡포함을 듣고 그를 불러들였다.”《일본서기》 권제10 오진 덴.. 더보기
백제의 개창(feat.꺼무위키가 말하지 않는 것들)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부정하지 않고 신뢰한다'는 것이 꼭 백제라는 왕조가 고구려에서 내려온 추모왕의 아들 비류와 온조라는 형제의 남하로부터 시작된다는 기록을 그대로 믿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삼국사기에는 '형제'라고 되어 있는 비류나 온조가 삼국사기 편찬 단계에서는 온조 따로, 비류 따로 이렇게 나뉘어 기록되고 있는 차원을 넘어서 아예 온조쪽 전승에서는 온조가 추모의 친아들이라고 하더니만 비류쪽 전승에서는 비류나 온조 모두 해부루왕의 서손 우태의 아들이고 아버지가 죽은 뒤에 어머니 소서노가 추모에게 재가하면서 그의 양아들로 입적되었다가 유류가 내려온 것을 계기로 고구려를 떠나 남쪽으로 왔다고 하는 등 기록이 갈린다.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해서 발해 문화에 나타나는 당나라나 말갈의 영향.. 더보기
건국전쟁을 옹호하는 이들이 놓치는 논리적 결함에 대해(feat.꺼무위키가 말하지 않는 것들) https://board.namu.wiki/b/report/2927950 외부개입이 의심되어 신고합니다 - 신고 게시판건국전쟁/탐구 문서입니다.https://m.dcinside.com/board/dcbest/208835board.namu.wiki 요새 건국전쟁인지 뭔지,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김덕영이라는 사람이 만든 게 입소문을 많이 타는 것 같다. 영화에서 다룬 내용이나 주장들에 대한 비판과 반론이 잇따르고, 나무위키에서 그 비판과 반론들을 실은 문서 항목에 대한 삭제 요청이 들어오더니, 삭제 여부를 두고 토론이 벌어지나 싶다가, 황당하게도 토론에 외부 개입이 의심되어 토론이 중단되었다. 2024년 2월 19일 22시 38분. 토론이 제기된지 하루만의 일이다. 신고자는 디시인사이드에서 해당 글이 2월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