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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실전이야

아직은 '냉소'를 버릴 때가 아니다 이보시오, 영상. 나는 부모가 노비라 태어날 때부터 노비였소. 조선에서 노비는 사람이 아니오. 다시는 나를 '조선 사람'이라고 부르지 마시오. -영화 '남한산성' 중에서  남한산성에서 조선 사신에게 홍이포를 보여주면서 이 대포 몇 발이면 '당신들의 임금'이 있는 성도 끝장이라는 정명수에게 조선의 영의정이 "대인도 조선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어찌 그렇게 말하시는가"라고 하자 정명수가 그렇게 쏘아댔다. 정명수가 '당신들의 임금'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나도 '당신들의 대한민국'이고 '당신들의 민주주의'라고 부르고 있다. 나는 한번도 그 대한민국 사람이었던 적도,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었던 적도 없다(이런 말 한다고 나보고 종북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소리는 부디 하지 말기 바란다. 북한식 이분법은.. 더보기
인생은 실전이라네 친구 https://youtu.be/DemPajkuuTc 논어에 보면 공자가 자로에게 자신의 사람됨에 대해서 '무언가에 의욕이 생기면 먹는 것도 잊고 도를 즐기느라 근심을 잊어 늙음이 곧 다가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언급한다(술이18). 초나라 섭공이 자로에게 당신 선생님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을 때 자로가 대답을 잘 못했다고 공자가 듣고 이렇게 일러준 말이다. 논어에서 이걸 처음 읽었을 때 사람이 그게 가능한가 싶기도 했다. 공자는 또 소라는 음악을 듣고 사흘 동안이나 고기 맛을 잊었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까지 아무리 멋진 음악을 들어도 '굉장하다' 이상의 감정은 느낄 망정 고기 맛을 못 잊을 정도는 아니었다.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보통 공부든 운동이든 단순히 그림 그리는 취미 생활이든 이 정도로 몰입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