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라 선왕이 "탕왕은 걸왕을 내쫓았고, 무왕은 주왕을 정벌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맹자가 "전해 오는 기록에 그러한 사실이 있습니다"고 대답했다.
왕이 물었다.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는 것이 옳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인(仁)을 해치는 자는 '남을 해치는 사람'[賊]이라고 하고, 의(義)를 해치는 자는 '잔인하게 구는 사람'[殘]이라고 합니다. 남을 해치고 잔인하게 구는 자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匹夫]일 뿐입니다. 저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인 걸과 주를 처형했다는 말은 들었어도 군주를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맹자 양혜왕 하)
거창하게 맹자를 인용하기는 했지만, 쉽게 생각하면 된다.
저건 살인이 아니다. 해충 구제일 뿐이지.
이 나라는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이혼을 요구하기에는 아직 남자보다도 여자가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불리한 여건이 많다는 생각이다. 그걸 단순히 '학습된 무기력' 정도로 치부할 수는 없다. 그런 게 학습된 무기력이라면 여자나 아이들에게 애정을 갈구하며 묵묵히 일하는 이 나라의 성실한 가장들도 얼마든지 갖고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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